베트남은 여행자들에게 설레는 추억을 선사하지만, 동시에 의외의 상황에서 곤란을 겪을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. 특히 첫 방문이라면 작은 실수 하나가 여행의 첫 기억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. 오늘은 제가 베트남 도착 직후, 단 5분 만에 호구가 되어버린 경험을 공유하며 여러분께 교훈을 드리려 합니다.
공항에서의 첫 만남: 시작은 좋았다
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순간, 친구와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. 우리는 “이번엔 절대 호구 잡히지 않는다!”는 다짐을 했죠.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거리를 확인한 뒤 Grab(그랩) 앱을 켜고 예상 요금을 확인했습니다. 122,000동(약 6,000원).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었고, 계획대로 잘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.
그러다 공항 안에서 몇몇 택시 회사 직원들이 다가와 호텔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하기 시작했습니다. 요금은 350,000동(약 17,500원). 우리는 당연히 웃으며 거절했습니다. “우리는 우버 같은 걸 사용한다. 이런 바가지는 안 당해!”라는 자신감으로 거절하고, 공항 밖으로 나왔습니다.
잘못된 선택: 택시 호객꾼의 달콤한 제안
공항 밖으로 나오니 한 택시 기사가 접근하며 다가왔습니다. “Grab 요금이 122,000동이면 나도 그 가격에 데려다줄게요.” 너무 자연스럽고 합리적으로 들렸습니다. 순간적으로 “공식 앱까지 기다릴 필요 없겠네”라는 생각이 들었고, 우리는 그의 차에 탑승했습니다.
문제는 차를 타고 얼마 가지 않아 벌어졌습니다. 그는 “현지 화폐로 결제하면 더 편리할 것”이라며 환전을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. 저는 작은 금액의 달러를 가지고 있었고, 이를 환전해 베트남 동으로 바꾸는 것이 나쁘지 않겠다고 판단했습니다. 하지만 이 선택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.
환전 사기: 돈은 어디로 갔나
환전 과정은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. 그는 달러를 건네받은 뒤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뭔가를 바쁘게 처리하는 척했습니다. 한참 후, 그는 베트남 동과 달러를 섞어 돌려줬습니다. 문제는 돈을 세어보니 300달러 중 100달러가 사라져 있었습니다.
제가 따져 물으니 그는 “그 돈은 내가 받은 적이 없다”라며 태연하게 잡아뗐습니다. 그 와중에 또 다른 기사가 다가와 택시를 바꿔 타야 한다고 했고, 상황은 점점 혼란스러워졌습니다. 결국 저는 공항 한복판에서 외국인이라는 점을 악용당하며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.
결국 되찾은 돈: 경찰을 언급하자 태도가 바뀌다
순간적으로 저는 큰소리로 외치며 상황을 해결하려 했습니다. “폴리스! 경찰 부르겠다!”라고 말하자, 그의 태도는 급격히 바뀌었습니다. 결국 그는 발밑에 떨어뜨렸던 돈과 함께 제 돈 일부를 돌려줬습니다. 다행히도 300달러 중 대부분을 되찾았지만, 이미 기분은 상할 대로 상해 있었습니다.
교훈: 다음에는 이렇게 하자
- Grab(그랩) 앱 사용
앱을 통해 요금을 미리 확인하고, 자동 결제를 설정하세요. 현장 결제는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 www.grab.com - 현지 화폐 준비
소액의 현지 화폐를 미리 환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. 외화를 사용하는 것은 사기 위험을 높입니다. - 환전은 공식 환전소에서
공항이나 은행 등 검증된 환전소에서만 환전하세요. 개인 간 환전은 절대 피하세요. - 택시 번호 확인 및 기록
택시를 타기 전 차량 번호를 기록하거나 사진을 찍어두세요. 문제가 발생했을 때 유용한 증거가 됩니다. - 항상 의심하기
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일수록 경계하세요. 특히 택시 기사가 지나치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때는 더욱 조심하세요.
마무리: 여행은 배움의 연속이다
이번 경험은 처음에는 끔찍했지만, 결과적으로는 큰 교훈을 남겼습니다. 베트남은 여전히 아름다운 나라이고, 좋은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. 하지만 모든 여행지에서처럼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.
다음 번 여행에서는 절대 호구 잡히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, 여러분의 여행이 제 경험보다 훨씬 성공적이길 바랍니다.
Timeet과 함께 사기없는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.